‘업무개시명령’ 정부에 힘 실은 국민의힘 “불가피”

2022.11.29 11:24 입력 2022.11.29 16:21 수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를 포함한 원내지도부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를 포함한 원내지도부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에 대한 강경 대응에 “공감한다”(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며 힘을 실었다. 업무개시명령 발동 직전 화물연대 파업으로 피해를 본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업무개시명령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장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뒷받침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멘트 분야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민생 위기, 경제 위기를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치주의 행정력 발동”이라며 “화물연대가 불법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경우든 불법과 타협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화물연대 불법파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은 국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법치주의’ 조치”라고 밝혔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화물연대 파업을 “윤석열 정부 흔들기용 정치 파업”으로 규정하며 업무개시명령에 반발한 민주당을 향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면 가만히 있기라도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업무개시명령 발동 전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화물연대 파업을 향한 강경모드에 동조의 뜻을 보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8일) 정부와 화물연대의 첫 협상이 안전운임제와 관련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결렬됐다. 윤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 명령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이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고육지책”이라고 했다. 고육지책은 자신의 몸을 상해가면서 쓰는 계책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건설현장 위기상황 점검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건설현장 위기상황 점검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며 정부 강경 대응의 명분을 제공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그 어떤 곳보다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가 큰, 경기와 직접 연관된 게 건설업”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건설업이 멈춘다는 것은 국가가 멈추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안시권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김승기 대한전문건설협회 상임부회장, 송현수 엘에스폼웍 대표 등으로부터 건설업계의 이야기를 청취한 뒤 “동절기 추위에 대비해서 빨리 골조 등 공정이 마무리돼야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게 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서 업무개시명령을 좀 내려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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