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팔레스타인 희생자 연대 시위에 참석해 한국산 무기가 분쟁국인 이스라엘에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모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 주최 측은 광장에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신발 2000켤레를 설치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글로벌 외교 그리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외치고 자유를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메이드 인 코리아 군수 물자를 이스라엘로 팔아치우는 것을 더 이상 방관만 할 것인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과연 그것이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외치던 가치 외교인가,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얘기하던 자유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분석한 유엔 관세데이터 자료를 보면 2013년 313만달러였던 한국의 대이스라엘 무기 수출액은 2022년 824만달러까지 늘었다.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스라엘로 흘러가고 있는 그 군수물자 그리고 이 신발과 연을 맺었어야 할 그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이별할 때 보게 될 글자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한다면 과연 우리 국민들이 정치적 입장과 종교적 색채를 떠나서 동의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당장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전쟁 국가와 무기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인권 메커니즘에 따라서 그리고 민간인 학살을 해서는 안 되는 국제 인권 메커니즘에 따라서 이걸 철저히 부정하고 있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간접적 책임을 함께 묻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