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첼라 첫 무대 마친 르세라핌···분위기는 뜨거웠지만

2024.04.15 16:36 입력 2024.04.15 20:19 수정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 사진 제공  Natt Lim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 사진 제공 Natt Lim

르세라핌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첫 무대를 마쳤다. 데뷔 2년이 채 안 된 K팝 아이돌 그룹으로선 매우 짧은 시간만에 대형 무대에 오른 것이다. 무대에 대한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르세라핌은 코첼라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40분 간 ‘Antifragile’ ‘Fearless’ ‘Unforgiven’ 등 총 10곡을 선보였다. ‘1-800-Hot-N-Fun’ 코첼라에서 처음 공개한 영어 신곡이었다. ‘Unforgiven’은 미국의 유명 뮤지션인 나일 로저스와 합동 무대로 꾸며졌다.

미공개 곡 발표, 유명 게스트 초청 등 코첼라를 위해 준비된 다양한 장치에 관객석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음악전문지 빌보드는 “르세라핌은 대규모 무대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펼쳤고, 10곡의 세트리스트 내내 관객들을 춤추게 했다”고 했다.

하지만 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멤버들의 노래 실력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격한 댄스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면서 무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진 듯한 호흡, 불안정한 음정이 여러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X(구 트위터)에는 지난해 코첼라 무대에서 호평을 받았던 그룹 블랙핑크가 실시간 검색어로 올라오기도 했다.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 사진제공  Natt Lim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 사진제공 Natt Lim

노래와 별개로 다양한 장르 뮤지션들이 모여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코첼라 페스티벌’의 특징을 고려한 무대 기획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노래면 노래 등 한쪽에 집중해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며 코첼라 같은 유명 페스티벌 초청도 늘고 있지만, 국내 아티스트들이 그런 대형 무대 경험이 적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코첼라에서 기대하는 것은 ‘완벽한 노래’ 라기보다는 그 페스티벌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라며 “단점은 가리고 장점을 강화하는 기획이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멤버들은 무대를 마친 뒤 “오늘이 바로 우리의 꿈이 이뤄진 날”이라고 말했다. 르세라핌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코첼라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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