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에 기업들 “경쟁력 있어” 기대…“불확실성 커져” 우려

2022.09.13 21:06

엇갈린 반응…미 생산기지 둔 SK팜테코 등 수혜 예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내 바이오 생산업체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를 함께 내놓았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 중 매출 상위권 기업들은 론자(스위스), 베링거인겔하임(독일), 삼성바이오로직스(한국), 카탈란트(미국), 후지필름(일본), 우시바이오(중국)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 등 해외 CMO, CDMO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 내에서 자급하지 못하는 의약품이 있고, 이런 의약품은 계속해서 해외 CMO나 CDMO를 통해 생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하는지 정해진 뒤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미국에 생산기지를 둔 국내 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수혜를 입게 됐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에 뛰어든 SK팜테코는 이미 미국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최근 출범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있는 브리스틀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으로 추가된 바이오 산업은 상당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미·중 사이에서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