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상승률 2년 만에 최대

2020.12.02 10:13 입력 2020.12.02 20:54 수정

저물가 속 지난달 0.8% 올라…소비자물가는 0.6%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6% 상승했다. 0%대 저물가가 두달째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세는 2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0.6%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정부 통신비 지원 등 영향으로 0.1%에 그쳤던 지난 10월보다는 높아졌지만 여전히 0%대로 저물가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유가 하락, 교육 분야 지원금, 거리 두기 조치 등이 저물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유가가 계속 인하되며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을 초래했다”며 “고등학교와 유치원 납입금 지원 등 교육 분야 지원정책이 계속돼 공공서비스 물가도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8% 줄어 전체 품목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휘발유(-14.1%)·경유(-18.9%)·자동차용 LPG(-4.8%) 모두 가격이 하락했다. 고교납입금(-74.4%)과 휴대전화료(-3.3%)가 감소한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물가도 2.0% 낮아졌다. 평년의 경우 연 2~3% 상승하던 외식 물가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은 “코로나19에 따른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1.1% 올라 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양파(75.2%)와 사과(36.4%), 돼지고기(18.4%), 한우(10.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집세는 전반적으로 올랐다. 지난달 집세 상승률(0.6%)은 2018년 6월(0.6%) 이후 최대치였다. 집세 중 전세는 2018년 12월(0.9%) 이후 가장 큰 0.8% 상승했다. 월세 증가율(0.4%)은 2016년 11월(0.4%)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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