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아파트 재개발 관련 공청회 다시 개최

2024.07.03 10:25 입력 2024.07.03 10:36 수정

‘일방 행정’ 비판여론에 ‘시민설명회’ 열기로

부산시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한 점 고려”

축구전용구장과 초고층아파트 등 복합개발이 추진 중인 부산 구덕운동장. 부산시 제공

축구전용구장과 초고층아파트 등 복합개발이 추진 중인 부산 구덕운동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4일 오후 7시 서구청 신관 4층 다목적홀에서 구덕운동장 복합개발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이 참석해 개발계획안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거주지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앞서 부산시는 5월 23일 공청회를 개최하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반대여론이 거세게 일자 애초 계획에 없었던 공청회를 주민설명회라는 이름으로 다시 열기로 했다. 부산시는 “복합개발계획에 관한 내용이 주민에게 충분하게 전달되지 못한 부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부산시 최초의 공설운동장으로 건립됐다.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은 1978년 건립돼 노후화하면서 안전상의 문제가 제기됐으며, 부산시는 총사업비 7990억원을 들여 1만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과 체육·문화시설·업무시설·사업시설·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주민이 우려하고 있는 구덕운동장 일원 도시재생혁신지구 계획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기존의 생활체육공원을 최대한 유지하는 실내 체육시설 조성, 프로축구 경기를 비롯해 케이팝, 이스포츠 등 각종 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 경기장 조성, 인근 주민이 모두 이용 가능한 시설로 조성, 부산시의 직접 운영·관리, 부산시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출자하는 리츠가 사업 시행, 역사관(기억의 공간) 조성 등이다.

부산시는 재정 투입과 민간 개발을 통한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재정상 어려움과 민간투자사업 진행 시 사업성을 확보하기 곤란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구덕운동장 일대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과 리츠 모델을 통한 사업 진행 방법을 검토했다. 국비지원과 저금리의 재원 조달이 가능한 방식이다.

부산시는 안내자료를 제작해 설명회 당일 현장에서 배부할 예정이다. 참석이 어려운 주민들은 설명회 당일 서구청 및 서구 소재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 자료를 받을 수 있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현재 계획안은 사업 가능성에 대한 검토와 개발 가능 규모를 결정하는 지구지정 단계의 사업 구상안”이라며 “혁신지구 지정 이후 시행계획 수립까지 1년가량의 기간 동안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업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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