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서정주·홍난파·노천명·주요한… ‘친일 시비’ 철거

2019.08.08 10:51 입력 2019.08.08 11:01 수정

부천시의회 앞에 세워졌다가 철거된 홍난파의 ‘고향의 봄’ 시비.|부천시 제공

부천시의회 앞에 세워졌다가 철거된 홍난파의 ‘고향의 봄’ 시비.|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에 세워진 친일 시비(詩碑)가 모두 철거됐다.

부천시는 상동호수공원과 부천시의회, 아파트 사이길 등에 조성된 문학인 시비 70여 개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친일명부에 이름을 올린 친일 시비 6개를 철거했다고 8일 밝혔다.

철거된 시비는 상동호수공원에 조성된 시비거리 ‘예술이 흐르는 강’과 상동 사랑마을 아파트 사이길에 있는 ‘동천’, ‘국화 옆에서’ 등 서정주 시비 3개, ‘샘물이 혼자서’의 주요한 시비,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의 노천명 시비 1개 등이다.

부천시의회 앞에 세워진 홍난파의 ‘고향의 봄’ 시비 1개도 철거됐다.

철거된 시비들은 부천이 문학도시를 추진하면서 1997∼2014년에 세운 것들이다.

부천시는 철거된 빈 자리에는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정지용 시인의 ‘향수’, 나태주 시인의 ‘풀꽃’ 등을 설치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친일 시비를 철거해 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8.15 광복 74주년을 기념해 문화예술분야에서의 친일잔재 청산을 위해 친일파 시비를 철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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