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7월부터 택시요금 오르고 ‘현금 없는 버스’ 운영

2024.07.01 12:36

중형기본요금 4100→4300원

버스요금 현금 받지 않기로

일제히 7월1일부터 적용

제주의 택시. 박미라 기자

제주의 택시. 박미라 기자

제주에서 이달부터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고, 현금 없는 버스가 운영된다.

제주도는 7월1일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2km)이 기존 4100원에서 200원 인상된 4300원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소형택시 기본요금도 2900원에서 3000원으로 100원, 대형택시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500원 인상됐다.

제주지역 택시요금은 지난해 10월 종전 기본요금 3300원에서 4100원으로 800원 인상된바 있다. 시간 운임은 30초에서 31초당 100원으로 변경돼 지난해 11월20일부터 적용됐다. 20% 요금이 더 붙는 심야할증 시간도 자정에서 밤 11시로 앞당겼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 잇따라 택시요금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10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중형택시 인상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미인상분 200원을 올해 재논의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인건비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고려했고, 택시 관련 민원도 21.9% 감소한 것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버스를 탈 때 요금으로 현금을 받지 않는 ‘현금 없는 버스’도 운영된다.

제주도는 7월1일부터 제주지역 218개 모든 노선을 대상으로 현금 없는 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도민 홍보를 위해 시범운영 기간인 7월부터 9월까지는 현금과 카드 모두를 사용할 수 있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전면 시행을 결정할 예정이다.

버스 이용객은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버스 내 요금납부 안내서를 통한 계좌이체 등도 가능하다.

지난해 기준 제주지역 버스 이용객 중 현금 승차 비율은 9.8%(577만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현금으로 받은 버스 요금의 수입금 관리를 위해 연간 1억500만원이 추가로 투입되고 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현금 없는 버스’ 도입을 통해 관리 비용 절감과 서비스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이달부터 제주지역 동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도민에게도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한다.

기존에는 읍면지역 도민은 65세 이상, 동지역 도민은 70세 이상일 때 교통복지카드로 버스 무료 이용이 가능했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동 지역 도민 역시 65세 이상까지 교통복지카드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현금없는 버스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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