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고향’ 신안 안좌도에 수상미술관 생긴다

2020.11.22 21:20 입력 2020.11.22 21:24 수정

저수지 수면 부잔교 설치

육각형 모습 전시관 건립

‘김환기 고향’ 신안 안좌도에 수상미술관 생긴다

전남 신안군이 안좌도에 수상미술관(조감도)을 건립한다. 안좌도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수화 김환기 화백(1913~1974)의 고향이다.

신안군은 “김 화백의 생가가 있는 안좌도 읍동마을에 내년 초 수상미술관을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물에 뜬 육각형 모습의 미술관 설계를 올해 말까지 마치고 1년간 설치 공사를 하게 된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미술관이 들어서는 곳은 김 화백 생가에서 500여m 떨어진 신촌저수지다. 저수지 면적은 13만여㎡에 이른다. 저수지 수면에 떠 있는 부잔교를 설치하고 그 위에 300㎡ 안팎 규모의 전시관 5개와 사무실을 짓는다.

이들 시설은 50~60m 길이 다리로 전시공간을 오갈 수 있도록 설계된다. 또 저수지 옆에 소장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따로 짓는다. 7개 공간을 합친 미술관 면적은 2200㎡다.

미술관은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알리는 초대전, 섬 등 특정 주제를 내건 기획전을 열게 된다.

신안군은 면사무소가 있는 섬에 미술관이나 문화관을 1개씩 건립하는 ‘1도 1뮤지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안좌도는 김 화백 고향이라는 점을 살려 순수미술관을 짓게 됐다. 추상화를 그린 김 화백은 국제미술시장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의 작품 거래가를 기록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로 인정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물 위에 뜬 미술관은 지구촌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라며 “6각형 전시관이 외부에 뿜어내는 조형미도 볼 만한 관광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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