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히 잘 지내주셔서 감사합니다”…충북 진천·충남 아산 교민 366명 퇴소

2020.02.15 12: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해 온 교민 366명(아산 193명, 진천 173명)이 14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15일 퇴소했다.

하지만 이날 불필요한 인적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환송식은 없었다.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입로에서 주민들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입로에서 주민들이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삭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와 400여명의 시민들이 진천에서 이들을 환송했다.

이날 진천지역 주민·공무원·직능단체 회원 등 400여명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입로에서 버스를 타고 퇴소하는 교민들을 환송했다. ‘교민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흔드는 주민들도 있었다. 또 일부 시민들은 ‘건강하고 밝은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기원한다. 진천에 다시 찾아달라’는 펼침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우한 교민들에게 주민들의 마음을 포스트잇으로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주민들은 포스트잇을 통해 “아주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에서 머물러있던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세요”, “진천과의 인연 쭉 이어가길 바란다” 등의 손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에 마련된 게시판에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친 교민들을 응원하는 손편지가 붙어있다. 이삭 기자

15일 오전 충북 진천군 덕산읍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에 마련된 게시판에 2주간의 격리생활을 마친 교민들을 응원하는 손편지가 붙어있다. 이삭 기자

윤재선 진천 덕산읍 발전협의회 회장은 “2주동안의 격리생활을 무사히 견디고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교민들이 진천을 다시 찾는다면 반갑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산에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주민대표 등이 떠나는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며 교민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

경찰 인재개발원 입구에서는 특히 아산시 공무원 합창 동아리가 퇴소하는 교민들에게 무반주로 애국가를 불러주기도 했다.

또 ‘귀가를 축하합니다’, ‘꽃길만 가득하길’, ‘아산은 여러분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글귀를 담은 펼침막 수십 개가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에 걸렸다.

이날 퇴소한 교민들은 지난달 31일 1차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아산과 진천에 분리 수용돼 잠복기인 14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왔다.

이들은 14일 최종 검체 검사에서 전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와 아산을 떠난 교민들은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해 권역별 거점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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