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첫날 ‘잠 못 이룬 이’

2013.09.06 22:46

2평 채 안되는 독거실에 수감

국정원 호송 땐 별 말없이 차분

6일 수원구치소에서 하루를 보낸 이석기 의원의 첫 아침식사는 쌀밥에 어묵국이었다.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이 의원은 2평이 채 안되는 독거실(6.5㎡)에서 수감생활을 시작했다.

수원구치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수용자들이 그러하듯이 이 의원 역시 수감 첫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서 “생각할 것이 많은지 이리저리 뒤척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의원은 아침 일찍 국가정보원으로 호송돼 하루종일 조사를 받았다. 이 의원은 어젯밤 구속이 결정될 때 격앙된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차분한 표정으로 별다른 언급 없이 호송차량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구치소 주변에는 경찰병력 1개 중대가 배치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치소 측은 이 의원을 ‘미결수용자’로 분류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강제구인돼 구속영장이 집행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저녁 구치소에 도착한 이 의원은 신분 확인과 건강진단, 영치금품 등 1시간에 걸친 입소절차를 마친 뒤 수의와 속옷, 세면도구 등 생활용품을 지급받았다.

이 의원은 독거실로 배정됐다. 공안사범으로 아직 국정원과 검찰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데다 다른 수용자들과의 불편함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독거실은 6.5㎡ 규모로 방 내부에는 매트리스와 담요가 있으며, 화장실과 세면대 등이 설치돼 있다. TV 등 편의시설은 없다.

이 의원은 수감 첫날 쌀밥과 어묵국에 콩조림과 깍두기, 깐마늘조림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의원에게는 수감생활 동안 1식3찬이 배식된다.

수원구치소의 한 관계자는 “이 의원에게 특혜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혼거실에 수용하면 다른 수용자들이 불편하기 때문에 독거실에 수감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된 다른 구속자인 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의 경우 다른 층에 따로 수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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