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생, 코로나 확진 땐 시험 3주 전부터 지정 병원 입원

2020.11.03 21:14 입력 2020.11.03 21:16 수정

26일부터 전국 고교·시험장 학교 등교수업 중단

자가격리 수험생 시험장, 지구별 2개 내외 확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오는 12일부터 지정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한다. 수능 1주 전인 26일부터는 전국 모든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교육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이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상황반을 구성해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 수요를 분석해 응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수험 환경을 조성하고, 수능 3주 전인 12일부터 입원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이 수능을 볼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로 확보한다. 수험생은 자차 이동이 원칙이지만 필요할 경우 구급차를 지원할 방침이다. 격리·확진자 시험 감독관에게는 코로나19 검사 지원도 실시된다. 26일부터는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격리·확진 수험생 규모가 급증할 경우 추가 방역대책이 발표될 수도 있다. 설세훈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지역 감염이 급증할 경우 공동상황반에서 격리·확진자 학생에 대한 추이를 분석하고 추가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능 당일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전철·지하철·열차 등은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오전 7시∼오전 9시)에서 4시간(오전 6시∼오전 10시)으로 연장해 증차를 편성한다. 시내버스·마을버스 배차 간격도 단축되며, 시험장 200m 부근에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영어 영역 듣기 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과 군사훈련도 금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집합시험인 만큼 철저한 방역관리를 통해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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