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막말 논란’ 사과…조영달 후보 향해선 “(단일화에서) 좀 뺐으면”

2022.05.24 16:54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경쟁 후보를 가리켜 욕설을 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쓰는 ‘전교조 아웃’이란 선거 구호가 혐오표현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섰다.

조전혁 후보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이은 ‘막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조전혁 후보는 조영달 후보와 단일화를 주제로 논의하던 중 박선영 후보를 ‘미친X’라고 지칭한 녹취 내용이 지난 22일 공개된 바 있다. 또 지난 23일에는 해당 녹취를 공개한 책임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자 조전혁 후보측은 ‘대변인 논평’에서 조영달 후보를 향해 ‘프락치’ ‘간신배’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박선영 후보의 감정을 건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면서도, 조영달 후보에 대해선 “(단일화 대상 후보) 셋 중에서 좀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전혁 후보는 자신과 다른 성향의 교육단체나 활동에 대해선 막말을 거두지 않는 특유의 화법을 이어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조 후보를 비롯한 일부 보수 후보들의 ‘반 전교조’ 비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일을 두고도 “극단적인 구호까지 할 정도로 교육을 망친 데 대해선 전교조가 자성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조 후보는 “비정상화된 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게 내 생각”이라며 과거 서울시교육청이 앞장서 제정한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해 민주시민교육과 노동인권교육 등을 ‘이념 편향적’이라며 폐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후보는 ‘돌봄 서비스 확충’과 ‘기초학력 진단평가 강화’ 등에 중점을 둔 자신의 대표 공약 7가지를 함께 발표했다. 경기·인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후보들과 함께 수도권을 아우르는 1조원 규모의 돌봄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사들을 학교 현장 돌봄 업무에서 분리시키는 대신 지자체와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등에서 돌봄을 전담하게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떨어진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진단평가를 강화하는 대안과 함께, 방과후 학교를 내실화하겠다는 정책도 제시했다. 조 후보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적은 문항으로도 아이들 실력을 제대로 진단·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 후보이자 현직 서울시교육감인 조희연 후보에 대해선 사교육비 부담을 늘린 주역이라며 비판했다. 조 후보는 “조희연 교육감 8년 동안 사교육비가 급등했다”면서 “방과후 수업 내실화를 위해 학생들이 학원이나 다른 대안교육기관을 활용할 경우 그 교육비도 바우처를 통해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조 후보는 이밖에도 주요 공약으로 ‘교육분야 정보공개 확대’ ‘체·인·지(體人知) 교육’ ‘학부모 의회 및 고충해결센터 신설’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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