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가 코로나 사망자 규모 키웠나

2020.12.29 20:53 입력 2020.12.29 22:26 수정

<b>“살려주세요” 구치소 수용자들 호소</b>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29일 오후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이 확진자 과밀수용 등 불만 사항을 적어 취재진을 향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살려주세요” 구치소 수용자들 호소 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 발생한 29일 오후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이 확진자 과밀수용 등 불만 사항을 적어 취재진을 향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부분 요양병원·요양원 등 발생
29일 40명…동부구치소 첫 사망
연휴 끝나자 다시 1000명대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40명 발생해 총 누적 사망자가 859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11명)보다 무려 29명 늘어난 것으로, 국내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하루 사망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취약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사망자 40명 중 70%에 해당하는 28명이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발생한 사례”라며 “유행 규모가 커지면 코로나19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감염이 번지면서,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의 인명 피해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말했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가 사망자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사망자 38명이 발생한 경기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호트 격리 시설 내에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762명이 확진된 서울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의 주범인 윤창열씨다. 윤씨는 중증 혈액투석 환자로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다 27일 숨졌다.

다만 정부는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연휴 기간 동안 신고가 지연됐던 사망자 기록이 한꺼번에 집계된 영향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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