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코비원·개량백신···다양해진 코로나19 백신, 어떤 것을 맞을까

2022.09.09 17:42

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추석이 지나면 찬바람이 일고 곧 추운 겨울이 온다. 방역당국은 일상회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맞는 겨울인 만큼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이 가능한 개량백신 접종을 올 4분기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개량백신 도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에 먼저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백신이 다양해진 만큼 어떤 백신을 맞아야 할지도 고민이다. 최근 접종이 시작된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등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을 정리했다.

기초접종·추가접종에 이어···개량백신도 ‘화이자·모더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코로나19 기초접종(1·2차)과 추가접종(3·4차)에 가장 광범위하게 쓰인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상용화됐다. mRNA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들고 면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바이러스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감염 우려가 적고 빠른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관·유통 과정이 까다롭고 면역 자극이 강해 이상반응 우려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 mRNA 방식의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올겨울 접종에서도 주요하게 쓰일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가 신청한 개량 백신(2가 백신) 사용승인을 심사하고 있는데 이달 중으로 사용 허가가 날 전망이다. 이 백신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바이러스(우한주)와 오미크론 원형(BA.1) 바이러스 2종에 대응하도록 개발됐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31일 공개한 ‘2022~23년 동절기 코로나19 접종계획 기본방향’을 보면, 만 18세 이상 성인은 올 4분기 중 개량백신을 추가로 맞을 수 있게 된다. 개량백신이 국내에 도입되는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개량백신을 10월 이후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량백신은 모더나 백신이다. 도입 물량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1순위로 접종을 하고, 2순위는 50대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이다. 18~49세 성인은 3순위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모더나의 개량백신은 오미크론 BA.1에 대해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만들어지는 양)가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우세종인 BA.4,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 대비 중화항체가가 1.69배 높다. 이상 반응은 기존 백신과 주요 증상이 유사하고 빈도는 더 낮았다.

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한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상 반응이 걱정된다면? ‘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 맞으세요

개량백신은 추가 접종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미접종자는 맞을 수 없다. 방역당국은 개량백신 도입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이를 기다리기보다는 기존 백신 접종부터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재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에 쓰이는 백신으로는 화이자·모더나 외에 노바백스가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법인 합성항원(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로, 독감이나 B형 간염 백신 등 기존에 계속 사용하던 방식이라 mRNA 백신보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5일부터는 12~17세 청소년 대상으로도 노바백스 접종이 가능해졌다.

이달 접종이 시작된 국산 1호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스카이코비원)’도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노바백스와 달리 스카이코비원은 아직 기초접종에만 활용돼 접종률이 낮은 편이다. 다만 최근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추가접종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추후 추가접종 백신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아직 기초접종과 추가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화이자·모더나와 노바백스·스카이코비원 등 여러 선택지를 신중히 고를 수 있다. 방역당국은 “mRNA 백신 이상반응 우려로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스카이코비원, 노바백스 백신으로 접종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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