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10대’ 친구 폭행에 나체 촬영까지…

2012.01.11 21:35
정혁수 기자

여자 중학교를 중퇴한 10대들이 동급생을 폭행하고 나체까지 촬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부여경찰서는 11일 여중생 3명을 마구 때리고 금품을 빼앗은 강모양(15)을 폭력행위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김모양(15)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한 강양 일행은 지난 9일 길을 가다 우연히 만난 하모양(15·중3) 등 3명을 인근 노래방으로 데려가 마구 때린 뒤 휴대폰 3대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강양 일행은 이후 휴대폰을 돌려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서 피해 여학생들의 알몸 동영상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하면 인터넷에 유포하겠다”고 피해자들에게 겁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같은 날 학교 동급생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중학교 2학년 박모군(15)을 붙잡았다. 박군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안팎에서 동급생 16명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군은 “돈을 가져오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피해 학생들을 협박해 이들로부터 300여만원을 빼앗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박군이 재학중인 중학교는 그의 비행을 1년 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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