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거처 이전 검토 “진도체육관 대안 논의 참여”

2014.10.01 21:44 입력 2014.10.01 22:39 수정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진도 주민들의 요청을 긍정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1일 오후 진도군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진도군민들이 제안한 진도체육관 대안 마련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 대표는 “물심양면으로 가족들을 지원해온 주민들과 대립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실종자 가족, 진도군민 등 3자 대표는 실무기구를 통해 이전 장소와 시기 등을 논의하게 된다. 이로써 거처 문제를 놓고 불거졌던 갈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가족들은 “진도군민들이 실종자 가족이 진도에 머무는 동안 끝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실무기구 구성에 함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섯달 넘게 간절한 기다림의 염원이 응축된 진도실내체육관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보다 크다”면서 아쉬움도 나타냈다.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대표들은 “거처 이전을 거론한 것은 겨울철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했기 때문이고, 더욱 안락한 공간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달 체육관을 비워달라는 요구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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