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전소, 있을 수 없는 일” 시청자들도 밤잠 설쳐

2008.02.11 09:24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보 1호인 서울 남대문로 숭례문이 화재로 완전히 소실되자 시민들은 충격과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숭례문의 화재 속보를 듣고 현장에 도착한 시민들은 “내가 안으로 들어가 물을 뿌리고 싶은 심정이다”“서울 한복판에서 국보1호가 불타다니 슬프다”며 어처구니 없는 사태에 애만 태웠다.

시청자들도 충격적인 소식에 밤잠을 설쳤다. KBS MBC SBS 주요 지상파 방송3사의 속보에 눈을 떼지 못했다.

11일 시청률조사 전문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숭례문 화재 속보를 다룬 방송3사의 시청률이 심야시간대 시청률로는 상당히 높았다. 이날 오후 10시31분 방송된 KBS1 ‘숭례문에 불’ 뉴스속보는 16.4%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오후 9시54분 방송된 SBS ‘숭례문 화재’ 뉴스속보는 12.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도 허술한 문화재 관리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몇백년의 역사가 5시간만에 무너져내렸다”고 당국의 안일한 안전의식을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화재 원인과 책임공방을 떠나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빠져나간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숭례문은 현재 서울에 남아있는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태조 4년(1395)에 짓기 시작하여 태조 7년(1398)에 완성됐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으로 1961∼63년 해체·복원되었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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