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에 남성이 여성보다 반감 커

2009.05.28 11:54
경향닷컴

한국의 젊은 세대는 동성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커뮤니티서비스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20세에서 39세의 미혼남녀 726명에게 2주에 걸쳐 설문한 결과 남성이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남성은 62.7%가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고 37.3%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동성애자들을 이해한다’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56.2%가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고 42.8%가 이해한다고 답해 남녀 모두 동성애에 대해 거부감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과반수를 넘었다.

‘우리 나라 사회는 동성애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에 응답자 71.6%가 ‘아직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자의 경우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6.0%였고 ‘우리나라 사회가 예전보다 동성애에 대해 많이 관대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44.0%로 거의 비슷한 비율이었다.

반면 여자의 경우는 ‘우리나라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 편견과 거부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가 8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친한 친구가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지 묻는 질문에 남자는 ‘노력은 해보겠지만 어색해질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가 60.8%로 ‘친구를 이해하고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 29.4%의 두 배에 가까웠다. 반면 여자는 ‘어색해질 것 같다’ 51.1%, ‘계속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46.0%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편, 최근 미국사회에서 이슈로 부상한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선 남자 70.6%, 여자 68.8%가 ‘결혼은 남자와 여자가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0.7%는 ‘사랑한다면 동성끼리도 결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프렌밀리 김병종 팀장은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동성애자 들을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은 남녀 모두 마찬가지 이지만 여성의 경우 연애소설이나 칙릭(chick lit) 영화 등 동성애 코드가 들어가거나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문화컨텐츠를 자주 접함으로써 남성에 비해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이 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렌밀리는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 오차수준 +4%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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