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된 미세먼지

숨쉬기 불편한 마스크 ‘오히려 독’

2019.03.06 15:47 입력 2019.03.06 21:16 수정

한 번 사용후 새 제품 권장

KF 숫자 무조건 높은 것보다

본인이 호흡 편한 상품 써야

미세먼지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보건용 마스크는 사실상 시민들의 ‘필수재’가 됐다. 미세먼지 마스크의 효과와 선택 방법, 사용시 주의사항 등을 정리했다.

■ 미세먼지, 건강에 얼마나 해롭나 =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대기오염 물질로부터 온 황산염, 질산염 덩어리와 화석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류 성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 만성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이 2.7%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늘어난다고 밝혔다.

■ 미세먼지 마스크, 어떤 효과 있나 =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내부에 특수한 필터를 사용해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질을 차단한다. 포장재에 ‘의약외품’이란 문자와 함께 ‘KF80’ ‘KF94’ ‘KF99’ 등 입자 차단 성능이 표시돼 있다. 일각에선 실증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하는 반면, 정부는 “KF 마스크의 경우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확실히 검증했다”고 밝히고 있다.

■ 숨쉬기 불편한데 쓰는 게 나을까 = 미세먼지 마스크는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는 크지만, 숨쉬기는 어려울 수 있다. 호흡 불편을 막연히 견디면 오히려 몸에 더 해로울 수 있다. 일반인들도 무조건 KF 숫자가 높은 것을 사용하는 것보다,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호흡이 가능한 정도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 마스크와 얼굴 틈새로 들어오는 공기, 괜찮을까 = 마스크를 얼굴에 아무리 밀착해도 틈새로 공기가 들어올 때가 많다. 그러나 아이가 지나치게 큰 성인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얼굴에 웬만큼 밀착시켜 착용할 경우 입자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한다.

■ 미세먼지 마스크, 재사용하면? = 한 번 사용한 미세먼지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됐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사용자들 중 일부는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고 마스크를 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밀착력이 감소해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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