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불안·가사부담 '여전’…통계로 본 여성의 삶

2021.09.05 15:13 입력 2021.09.05 16:39 수정

성폭력 검거인원과 동종재범자. 여성가족부 제공

성폭력 검거인원과 동종재범자. 여성가족부 제공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이 늘어나고 임금격차도 줄어드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은 남성에 비해 범죄 불안에 시달리고 가사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가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통해 공개한 여성폭력 현황을 보면 성폭력은 하루 평균 86건, 데이트폭력은 27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으로 성폭력 사건 발생 건수는 3만139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6건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는 11년 전인 2010년(2만375건)의 1.5배에 이르는 수치다.

데이트폭력 검거 건수는 9858건으로, 하루 평균 27건이 발생했다. 검거된 범죄 유형으로는 폭행·상해(71.0%)가 가장 많았다.

스토킹(지속적 괴롭힘) 범행 검거는 581건으로 2017년 이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가정폭력 사건 검거 건수는 5만277건으로, 전년(4만1905건)보다 20.0% 증가했다. 하루 평균 163건 이상의 가정폭력이 발생한 셈이다. 2011년과 비교하면 검거 건수는 7.3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불법촬영 범죄를 검거한 건수는 모두 4744건이었다. 검거된 인원은 5151명으로 남성(94.1%)이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여성의 사회안전 인식(매우 안전+비교적 안전)은 27.6%로 남성(36.0%)보다 8.4%포인트 낮았다. 특히 ‘범죄 안전’에 대한 인식의 경우 여성 21.6%, 남성 32.1%로 남녀간 차이가 10.5%포인트에 달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7%로 남성(69.8%)보다 19.1%포인트 낮았다.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45.0%로 남성(29.4%)보다 15.6%포인트 더 높았다.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의원 300명 중 여성은 57명(19.0%)으로 역대 최대 규모·비율을 기록했다. 올해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5명(27.8%)이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2019년 기준)은 여성 63.6%, 남성 1.8%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노동자 1만4698명 중 1만3059명이 여성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치원·학교 등이 문을 닫으면서 이 제도를 활용한 여성 숫자는 2019년에 비해 2.7배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의 하루 평균 가사 시간(2019년 기준)은 여성(3시간7분)이 남성(54분)보다 2시간13분 더 많았다. 남편 외벌이 가구의 경우 여성은 남성에 비해 4시간48분을, 아내 외벌이 가구 여성의 경우도 남성보다 37분 더 가사노동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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