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집회 한 번 참석” 오세훈 발언도 허위 판단…검찰 송치

2021.09.29 12:49 입력 2021.09.29 12:54 수정
손구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최하는 집회에 한 번 참석했다”고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도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오 시장이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한 부분을 허위로 판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면서 해당 발언도 혐의 사실에 포함시켰다.

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 시장이 전 목사가 주최하는 집회에 여러 번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근거로 “전 목사의 집회에 한 번 참석했다”는 오 시장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선거운동 중이던 지난 4월 TV토론에 나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광훈 목사와 태극기 집회 세력과 같이 하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한 바 있다.

오 시장은 같은 토론에서 “파이시티는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걸로 기억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오 시장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시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그간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를 종합하고 오 시장을 서면으로 조사한 후 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과잉 수사”라며 “검찰에 진술하러 가 당당히 경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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