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전세 사기’…수도권서 또 140억대 등친 일당 적발

2023.04.20 19:06 입력 2023.04.20 20:05 수정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한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의 17일 모습. 한수빈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다수 발생한 서울 강서구 빌라 밀집 지역의 17일 모습. 한수빈 기자

수도권 일대 다세대 주택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여 140억 상당의 전세보증금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30대 임대사업자 최모씨를 지난 5일 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동·양천·구로·영등포·강북·강서·금천구, 경기 부천·김포·고양시, 인천 등지의 다세대 주택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뒤 피해자 67명으로부터 140억원 상당의 임대차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가 보유한 주택은 총 380채다. 허그(HUG·주택도시보증공사) 대위변제 90건은 범죄 사실에서 제외됐다. 이를 포함하면 피해 임차인은 157명, 피해 보증금 액수는 345억원에 달한다.

경찰은 컨설팅 업체를 차려 임차인을 모집하고 수익금을 나눠 가진 정모씨도 전날 사기와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국토교통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들의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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