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반입금지 물품들

2023.05.20 08:00

최근 잇따른 항공 보안 사고…범죄혐의 무관하지만 보안요원은 입건

일차적 책임은 승객, 위탁·객실 반입 불허 물품 꼭 확인 습관 필요

최근 국내 공항에서 비행기 객실 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소지한 승객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2차 사고로도 이어지지 않았지만 보안요원 2명은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많은 사람의 안전·생명과 직결된 공항 보안검색의 중요성은 끝없이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최근 사례처럼 승객이나 보안요원의 실수 또는 착오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차적 책임은 승객에게 있다. 여행 짐을 꾸릴 때부터 위탁 및 객실 반입 불허 물품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은 동반 승객의 안전과 보안요원의 수고를 덜어준다.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보안 검색을 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보안 검색을 받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승객들이 대체로 헷갈리는 반입금지 물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호신용 전자충격기는 최근 들어 보안 검색과정에서 자주 적발되는 물품 중 하나다. 자동차 열쇠 등 겉모습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전자충격기가 적지않아 보안 요원들을 늘 긴장시킨다.

전자충격기는 위탁 반입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모든 전자충격기가 위탁 반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위력이 10㎃ 이상이면 해당 항공사에 총기 소지허가서 또는 수출입 허가서 등의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배터리는 용량과 무관하게 위탁수하물로 보내는 것은 금지된다. 용량이 100Wh 이하는 1인당 5개까지 객실 반입만 허용되고, 100Wh 초과~160Wh 이하는 항공사 승인을 받아 2개까지 객실 반입이 된다. 160Wh 초과는 운반 자체가 허용되지 않아 객실과 위탁 모두 반입이 불가능하다.

일부 승객들은 물·주스 등 액체류는 보안검색대를 아예 통과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국내선은 액체류 소지에 제한이 없다.

국제선은 개별 용기당 100㎖ 이하 1인당 총 1ℓ까지는 허용된다. 그러나 100㎖를 초과하는 용기에 액체류를 담을 수 없다.

예를들어 마시다 남은 생수 양이 100㎖가 안 되더라도 대부분의 생수 용기가 기준을 초과하기 때문에 검색대를 통과할 수 없는 것이다. 물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빈 용기는 가능하다. 용기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이어야 한다.

날 길이가 6㎝ 이하인 칼이나 가위는 객실이나 위탁 반입 모두 허용되지만 초과하면 위탁 반입만 가능하다. 일회용·전기 면도기는 객실과 위탁 반입을 할 수 있지만 면도칼은 객실 반입이 불허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챗봇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에 ‘물어 보안’을 검색한 후 채팅방에서 물품명을 물으면 반입 가능 여부를 답해 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항공보안 365’에서도 검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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