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독립운동한 황진남·이의경·김갑수 지사 ‘7월의 독립운동가’

2024.06.30 17:06 입력 2024.06.30 17:40 수정

(왼쪽부터) 황진남 지사, 이의경 지사, 김갑수 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왼쪽부터) 황진남 지사, 이의경 지사, 김갑수 지사.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독립운동의 불모지였던 독일에서 학우회를 결성해 독립운동을 펼친 황진남·이의경·김갑수 지사를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황 지사는 1897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났다.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외무부 참사로 임명됐고, 이후 독일 베를린대학에서 유학했다.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인에게 학살당한 조선인 사건을 조사하고, 이를 ‘동포에게 고함’ 등의 전단지를 통해 국제 사회에 알렸다. 재독한인대회에서도 한국의 독립 지지를 호소했다.

1899년 황해남도 해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이미륵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작가이다. 이 지사는 경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운동에 참여해 ‘국치기념경고문’을 배포했다. 중국 상해로 망명한 뒤 독일 뮌헨대학에서 유학했다. 이 지사는 1927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피압박민족대회’에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해, 상해 임시정부 승인 등을 결의문에 포함시키는 성과를 냈다.

1894년 충남 서천군에서 태어난 김 지사는 1915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회를 이끌었다. 1921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파송하는 유학생 16명을 인솔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뷔르츠부르크 대학에서 유학했다. 그해 베를린에서 결성된 유럽 최초 유학생 단체 ‘유덕고려학우회’의 첫 간사장을 맡아, 국내외 소식을 알렸다.

정부는 황 지사에게 2019년 애족장을, 이 지사에게 1990년 애족상을 추서했다. 김 지사에게는 1993년 건국포장을 추서했다.

1923년 11월 배포된 ‘재독선인 반일선전서’. 국가편찬위원회 제공

1923년 11월 배포된 ‘재독선인 반일선전서’. 국가편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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