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 의원 “신라호텔 가려고 한복입고 왔다”

2011.04.15 10:02 입력 2011.04.15 14:42 수정
디지털뉴스팀

김을동 의원 “신라호텔 가려고 한복입고 왔다”

김을동 의원이 국회서 열린 회의에 한복을 입고 나타나 신라호텔 한복 출입 금지 조치에 대해 거세게 비난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자줏빛 생활한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신라호텔 뷔페를 가려고 한복을 입고 왔다”며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신라호텔 뷔페 출입을 제지당한 이야기를 꺼냈다.

김 의원은 “(호텔 측이) 한복은 부피가 커서 위험한 옷으로, 트레이닝복과 함께 입고 입장할 수 없는 옷이라고 했다. 언제부터 한복과 트레이닝복이 같은 취급을 받았나. 이게 과연 우리나라 특급호텔에서 일어난 일인지 귀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의원은 자신의 자녀 결혼식 때 한식연회를 제공하는 호텔이 한 군데도 없어 어려움을 겪은 일화를 소개하며 특급호텔의 한식당 외면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상위 10개 호텔 중 한식당을 경영하는 특급호텔은 고작 네 개뿐이고, 문화부 고시인 700점 만점의 호텔 평가기준 중 한식당 유무에 대한 배점은 5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한복을 입었다고 호텔에서 쫓겨났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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