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5일, 새누리 16일 선출… 여야 새 원내대표 주목

2013.05.05 22:13

야당은 김동철·우윤근·전병헌 3선들 3파전 전망

여당선 ‘신박’ 이주영·‘친박’ 최경환 ‘박심’ 대결

민주당의 5·4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여야 지도부 개편의 막이 올랐다. 이달 중순 치러지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향후 여야 관계와 정국을 내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4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7일까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이뤄질 경우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신박근혜(신박)’ 이주영 의원(4선·경남 창원 마산합포)과 ‘원조 친박’ 최경환 의원(3선·경북 경산·청도)으로 후보군이 압축된 가운데 ‘박심’ 논쟁이 뜨겁다.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누구로 향해 있는지, 또 그 박심이 당·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것이 선거 변수가 된다는 말이다. 그 연장선에서 최근 경제민주화와 개성공단 해법 등을 놓고 두 후보 견해가 엇갈리면서 정책 경쟁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정책위의장 후보와 한조를 이루는 ‘러닝 메이트’ 방식으로 원내대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에 동반자도 주요 변수다. 이 의원은 장윤석 의원(3선·경북 영주)과, 최 의원은 김기현 의원(3선·울산 남을)과 각각 짝을 이뤘다.

새누리당보다 하루 앞서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도 여당 선거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의원이 최 의원에 비해 온건파로 분류된다.

민주당은 15일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은 6일부터 8일까지이며 이후 14일까지 합동토론회 등 선거운동이 예정돼 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은 3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과 우 의원이 여당과의 관계에서 온건파라면 전 의원은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선거 구도는 ‘지역안배론’과 ‘강한 야당론’이 맞서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대표성이 있는 김한길 대표가 선출되고 호남에 지역구를 둔 최고위원이 배출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호남 원내대표’론이 일면 김·우 의원에게 유리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이 줄곧 하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여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령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해지면 전 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여야 원내대표 선거 결과가 나오면 여야 ‘투톱’ 4명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제외한 3명이 보름 사이 바뀐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 등에서 대결 국면을 연출했던 이전에 비해 협상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이지만 초반 정국 주도권을 두고 다툼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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