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구 현역 4명 ‘물갈이’…더민주 ‘이해찬 컷’

2016.03.14 23:02 입력 2016.03.15 00:12 수정

여야 공천 막바지…긴장 최고조

새누리당이 14일 대구지역 현역 3선 의원인 주호영(수성을)·서상기(북을) 의원과 초선인 권은희(북갑)·홍지만(달서갑) 의원 등 4명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좌장인 이해찬 의원(6선·세종)과 이미경 의원(5선·서울 은평갑)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총선을 30일 앞둔 이날 여야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6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지역 11곳, 단수추천 지역 2곳, 우선추천 지역 2곳이 확정됐다. 부산 사하갑에 출사표를 낸 비례대표 김장실 의원(부산 사하갑)도 컷오프됐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승민 의원 지역구(대구 동을)와 막말 통화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인천 남을) 지역구에 대해선 경선 실시 및 단수·우선 추천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유 의원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공관위원이 이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15일을 지역구 공천 결과 발표의 마지노선으로 잡은 만큼 두 의원에 대한 결과 발표도 이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지역구 12명, 비례대표 5명 등 17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민주도 이날 이해찬·이미경 의원, 정대철 전 상임고문 아들인 정호준 의원(초선·서울 중성동을)을 컷오프하는 것을 포함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해찬 의원은 중진 의원 하위평가 50%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 배제됐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 컷오프) 이유를 물어보지 말라”며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불가피한 정치적 결단이라는 점을 이 의원이 이해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컷오프에 반발하면서 ‘김종인 비대위’와 친노 진영의 갈등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전해철(초선·경기 안산상록갑)·서영교(초선·서울 중랑갑) 의원은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경기 부천원미을(3선·설훈 의원)과 광주서갑(박혜자 의원, 송갑석 예비후보)은 경선 지역으로 확정됐다.

더민주 의원 108명 중 컷오프된 26명과 경선 탈락 4명 등 모두 30명이 교체돼 현역 물갈이 비율은 27.8%다. 더민주는 서울 광진갑(김한길 의원) 등 국민의당 주요 인사들의 지역구 4곳 등 원외 단수공천 지역 10곳과 인천 서구을, 전남 여수갑 등 원외 경선 지역 4곳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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