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0 새누리, 유승민 밀어내기

“유 지역구엔 공천 말아야”

2016.03.23 22:14 입력 2016.03.23 23:07 수정

김무성 회견, 소극적 저항

이한구 “무공천 없다” 일축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공천 문제에 침묵해온 김무성 대표(65·사진)가 심사 마지막 날인 23일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입을 뗐다. 그간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유승민 죽이기’에 반기를 들지 못하던 김 대표가 책임론을 모면하기 위해 소극적이나마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왔다.

[총선 D-20 새누리, 유승민 밀어내기]“유 지역구엔 공천 말아야”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힌 뒤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면 오늘 밤 12시까지 탈당해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선할 시간은 없고 유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무공천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공관위의 ‘비박 공천 학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16일 “당헌·당규에 명시된 상향식 공천 원칙에 반하는 일”이라며 제동을 걸었지만 이후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 김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 대부분이 공천 확정된 상황에서 책임론을 피하기 위한 ‘보여주기용’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대표는 또 상향식 국민공천과 관련, “꼭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 161곳이었는데 141곳은 경선을 했다. 20곳은 경선을 하는 것이 옳은데 단수추천으로 올라온 곳이 있다”며 “100%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공관위의 ‘친박 내리꽂기’를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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