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0 새누리, 유승민 밀어내기

끝까지 떠민 친박 “결단할 기회, 특권 준 것”

2016.03.23 22:14 입력 2016.03.24 00:29 수정

애정 들먹, 공천 연기 미화도

정두언 “정치 점점 천박해져”

새누리당 친박계가 4·13 총선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23일까지 ‘유승민 떠밀기’를 계속했다.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유 의원 탈당 시한인 이날도 ‘핑퐁 게임’을 하며 공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친박계는 대놓고 “스스로 나가라”는 태도를 취한 것이다.

[총선 D-20 새누리, 유승민 밀어내기]끝까지 떠민 친박 “결단할 기회, 특권 준 것”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61·사진)은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유 의원 공천 여부 결정 연기에 대해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은 특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전날부터 “공관위가 유 의원을 최대한도로 예우하는 것” “유승민에 대한 예우” “애정의 표시” 등 아전인수식 논리로 유 의원 공천 연기를 합리화했다. 홍 의원은 나아가 “무소속으로 심판받겠다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 “자기가 책임지는 것이 옳다” 등 탈당 촉구성 발언도 했다.

비박계는 유 의원 공천 확정을 요구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홍 의원 발언을 두고 “그런 말을 듣는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 그러니까 국민들이 정치권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어 “유 의원뿐 아니라 지금까지 잘못된 것을 다 다시 정리해서 국민들한테 화합된 모습을 보이자”며 유 의원 공천을 친박·비박 화합의 출발점으로 삼자고 했다. 유승민계로 공천 배제된 후 탈당한 조해진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국 마지막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상황까지 와 있다. 이건 정말 비겁하고, 공당의 지도부로서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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