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조경규 장남, 옛 기획예산처 ‘금수저 봉사’

2016.08.25 23:22 입력 2016.08.25 23:23 수정

환경부 장관 후보자

중·고생 때 부친 근무 당시 40시간 실적 쌓아 특혜 논란

조 후보자 측 “예산 줄이려”

[신임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조경규 장남, 옛 기획예산처 ‘금수저 봉사’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사진) 장남이 조 후보자가 근무했던 기획예산처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쌓은 것으로 드러나 ‘금수저 봉사’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01년 7월부터 2005년 6월 사이 중·고등학생이던 조 후보자 장남이 기획예산처 등 조 후보자 근무처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쌓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조 후보자 장남은 2001년 중학교 입학 후 3년 동안 60시간의 봉사활동 중 절반인 30시간을 기획예산처에서 봉사한 것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있다.

2001년 7월19일 6시간, 2002년 1월20일 5시간, 2002년 8월12일 공공관리단 8시간, 2003년 2월8일 도서실 2시간, 2003년 8월1일 도서실 9시간 등이다.

고등학교 재학 중에도 73시간 중 10시간의 봉사활동을 기획예산처에서 했다.

특히 2005년 4월4일에는 조 후보자가 재직하던 기획예산처 혁신인사기획관실에서 6시간 동안 ‘인사 성과 양식자료 컴퓨터 입력’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중·고생들은 의무적으로 방학 중 일정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해야 하며, 봉사활동 실적은 진학 시에 점수로 반영된다. 이 의원은 “공무상 지위를 이용해 자녀에게 금수저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측은 “당시 기획예산처에서 별도 예산을 들여서 자료 입력 인력을 뽑으려다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할 이들을 공개 모집한 것에 포함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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