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우병우표 검증’ 부실 의혹

2016.08.25 23:21

이철성·김재수·조윤선·조경규…4명 다 도덕성 논란

각종 도덕성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우 수석이 직접 검증한 인사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다. 특히 우 수석의 손을 거친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자 4명 모두가 도덕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100% 부실검증’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8·16 개각을 통해 내정된 장관 후보자 3명 모두가 25일 도덕성 논란에 휘말렸다. 김재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림부 간부 시절 기업체로부터 전세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생활비 과다지출 논란이 불거졌고,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자녀를 자신의 근무처인 기획예산처에서 봉사활동 실적을 쌓게 한 사실이 드러났다. ‘우병우표 인사’ 비판을 고려해 소폭 개각을 단행했음에도 사고가 났다.

전날 임명된 이철성 경찰청장도 부실 검증 사례다. 이 청장은 1993년 강원지방경찰청 상황실장 재직 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고,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분을 숨겼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 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때 이 사실을 청와대 검증과정에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이 이를 알고도 검증을 통과시킨 것이다.

게다가 이들 인사의 흠결들이 음주운전, 부동산 특혜 등 걸러내기 어려운 사안들도 아니라는 점에서 비판은 더 커지고 있다.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두고 ‘뭐가 문제냐’며 반문해온 우 수석의 도덕적 잣대가 당초부터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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