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인범 5·18 ‘망언’, 문재인·민주당 석고대죄해야”

2017.02.10 10:40

국민의당 지도부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저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광주와 호남 사람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발언”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 가서 온갖 지지를 호소하면서 정작 5·18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을 안보자문역으로 영입한 문 전 대표의 안보의식을 묻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성은커녕 문 전 대표와 전 전 사령관을 감싸고 도는 민주당도 광주시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전인범이 수구 아니면 누가 수구인가. 특전사령관 껍데기가 그렇게 좋은가”라며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에게 사과하고 영입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최고위원도 “‘묻지마영입’은 안된다는 사례”라며 전 전 사령관을 겨냥해 “그럼 5·18의 발포는 누가 명령한 것인가. 방아쇠의 잘못인가, 손가락의 잘못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이런 놀라운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의 안보자문역 임명은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배숙 정책위의장은 “광주 희생자를 모욕하고, 호남사람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이라며 “문 전 대표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공공연히 모독하는 인사를 영입하면서 한편으론 정권교체를 무기로 호남의 지지를 강요하는 건 호남에 대한 정신적 학대”라며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은 전 전 사령관의 자문을 계속 받을 건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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