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이재명 “초당적 협력”···민주당, 대책기구 구성

2022.10.30 15:51 입력 2022.10.30 19:17 수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30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초당적 협력을 한목소리로 다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참사에 대응할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해 피해 수습을 지원키로 했다. 정의당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국회 차원의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다른 어떤 것을 다 제쳐두고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일이 일어났다”며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사고 수습과 피해자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 수습에 모든 역량이 투입되고 집중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이 만전을 기해달라”라며 “민주당도 최대한 지원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참사 관련 대책기구를 구성해 피해 수습과 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대책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3년 만에 처음으로 노 마스크 핼러윈 축제가 있었기에 많은 인파가 몰리리라고 다들 예상했다”며 “충분한 대비가 있었다면 피할 수 있는 참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전국위원장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추모에 동참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이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희생자들에게 묵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가을철이라 당내 지역별 축제성 행사들이 많았는데 다 취소했다”며 “곳곳의 정치 구호성 현수막들도 다 철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내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한다. ‘김진태발 경제위기사태 진상조사단’도 31일로 예정한 강원도청 방문 일정을 보류했다.

정의당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당내 ‘사회적 시민안전 참사 TF’를 구성키로 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야 정당 모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TF 설치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이번 참사는 세월호,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 지하철 참사 등 안전 사회를 만들겠다는 숱한 다짐에도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정치의 책임”이라며 “사고 수습 지원과 안전 대책 마련 등 시민안전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시급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정의당은 31일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과 새 지도부 취임식을 전면 취소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차마 믿기지 않는 소식이다. 너무나 비통한 일”이라며 “참변으로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상심을 겪고 계실 사상자들과 가족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보내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정부를 중심으로 조속한 사고 수습을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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