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교조와 유대 따지자 문 “이념 편 가르기냐”

2012.12.16 22:34

교육분야 토론서 설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16일 3차 TV토론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뜨거운 화두로 돌출했다.

전교조를 먼저 꺼낸 것은 박 후보였다. 박 후보는 교육분야 자유토론 시간에 갑자기 “문재인 후보는 전교조에 대해 깊은 유대를 갖고 계셨죠”라며 “과거에 전교조 해직교사 변호도 많이 맡으셨고, 이번에 선대위에 전교조 출신 인사들이 요직에 참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전교조 위원장 출신 이수호 후보하고 지난 8일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손잡고 지지도 호소하셨고요”라며 “전교조와의 긴밀한 유대관계도 앞으로 계속 이어가실 건지요”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전교조와의 관계가 특별한 문제가 됩니까”라며 “지금 질문 취지를 보면 뭔가 ‘전교조는 함께해서는 안될 세력, 불순한 세력’이라는 뜻이 내포돼 있는 것 같은데 그야말로 교육을 이념적으로 편가르기하시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상대해서는 안된다, 수상하다’ 그런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 후보가 “문 후보는 이념교육, 시국선언, 민노당 불법가입 등으로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온 전교조와 유대를 계속 강화하는 것이냐”고 재공격하자 문 후보도 지지 않고 “저는 한국교총과도 많은 관계를 맺어오고 변론도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계속 “학교 현장을 혼란에 빠뜨려온 그런 전교조로 알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전교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념편향적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고 전교조 이념을 걸고넘어졌다. 문 후보는 “저는 교총이나 전교조를 가리지 않는다. 그분들 중 옳은 주장은 공감한다”면서 “그런데 지금 박 후보는 전교조는 일률적으로 상대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야말로) 정말 이념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계속 “(전교조가) 처음에 잘하는 것은 안다. 그런데 그게 변질이 돼서, 별로 우려스럽게 생각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가 전교조랑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면서 “그렇게 똑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지 마시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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