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여자1호… 희로애락…” 표현하며 ‘토론 관전’ 후끈

2012.12.16 23:09 입력 2012.12.16 23:27 수정

18대 대선 후보 3차 토론회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뜨거웠다. 사실상 TV토론 평가 무대가 되면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16일 첫 양자 TV토론에서 가장 많이 트위터에서 호응 받은 내용은 “여자 1호는 차라리 여자 3호가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여자 1호는 박근혜 후보를, 여자 3호는 이날 사퇴한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대선 후보를 지칭한다. 박 후보가 양자 토론에서 그동안 존재감이 없던 문재인 후보에게 밀리자 이를 빗댄 말이다. 앞선 두 차례 토론회에서는 이 전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다.

전문가들 평가도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생각했던 대로 토론이 일방적”이라며 “열린 말문을 여는 박근혜 후보의 만능열쇠는 ‘그래서 대통령 하려는 거 아니냐’ ”라고 했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는 “단테가 <신곡>을 다시 쓴다면 ‘대선TV토론’을 지옥의 한 종류로 포함시켰을 것”이라며 “관심 없는 주제에 관해, 익숙지 않은 전문용어를 사용해서, 마음에 없는 말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고역은 없다”고 말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이렇게 희로애락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 같다”고 트위터에 남겼다.

여야 캠프도 토론이 끝나고 트위터에서 자평하면서 대결을 벌였다.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트위터에 “전문가 평가단 9 대 8로 승리!”라고, 민주당 김기식 의원은 “문재인 후보 오늘 토론이 진행될수록 탄력받는 듯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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