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충청 54.7% 직선제 이후 최다… 문, PK 40% 벽 못 넘어

2012.12.20 22:02

박, 17개 시·도 중 13곳 이겨… 인천선 2곳 제외 모두 승리

문, 서울 5개 지역선 패배… 지역구서도 11.9%P 차이로 져

20일 새벽 확정된 18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은 17개 시·도 지역 가운데 서울과 광주, 전남·북을 제외한 13곳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를 앞섰다.

박 당선인은 전체 투표자 수 3072만1459명 중 48.8%(1498만3710명)를 차지한 수도권에서 740만6087표(49.4%)를 획득해 746만3936표(49.8%)를 얻은 문 후보와 호각세를 이뤘다.

서울에서 20만3067표 뒤졌지만, 경기와 인천에서 각각 8만6831표, 5만8387표 앞선 결과다. 2002년 16대 대선 때는 노무현 당선인이 수도권 3곳에서 모두 앞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72만144표 차이로 따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구별로 보면 박 당선인은 서울 25개 구 가운데 용산·서초·강남·송파·강동 등 5곳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강남(60.1%), 서초(58.6%)에서 크게 앞섰다. 관악(40.4%), 마포(44.2%) 등에서 부진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서 고른 득표로 48.2%를 얻어 문 후보(51.4%)와의 격차를 3.2%포인트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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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당선인은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경기에선 50.4%를 얻어 문 후보(49.2%)를 제쳤다. 인천에서도 51.6%로 문 후보(48.0%)를 앞섰다. 경기에선 고양을 제외한 북부와 동부 대부분을 석권했다.

특히 김포·파주·연천·포천 등 접경 지대에선 지역 평균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계양구와 부평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또 다른 승부처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박 당선인은 부산 59.8%, 울산 59.8%, 경남 63.1%의 지지를 얻었다. 문 후보는 부산 39.9%, 울산 39.8%, 경남 36.3%의 지지율로 2002년 대선에서 노 당선인이 기록했던 부산 29.9%, 울산 35.3%, 경남 27.1%를 뛰어넘었지만 40% 벽은 넘지 못했다. 문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사상구에서 43.9%를 얻어 55.8%를 기록한 박 후보에게 뒤처졌다.

박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권에서도 크게 약진했다. 충청권에서 54.7%로 2002년 노 당선인의 충청권 득표율 51.8%를 넘겼다.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이후 이 지역 최고 득표율이다. 충북과 충남에서 각각 56.2%, 56.7%로 문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따돌렸고, 대전(50.0%)과 세종(51.9%)에서도 문 후보를 앞섰다. 박 당선인은 강원에서 62.0%로 문 후보(37.5%)를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제주에선 50.5%를 얻었다.

18대 대선에서도 영호남 지역 표심이 극명하게 갈렸다. 박 당선인은 연고지인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80.1%와 80.8%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득표율보다 30% 가까이 높은 수치다. 문 후보는 대구 19.5%, 경북 18.6%에 머물렀다. 2002년 노 당선인(대구 18.7%, 경북 21.7%)의 득표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반면 문 후보는 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로 호남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올렸다. 박 당선인은 광주 7.8%, 전남 10.0%, 전북 13.2% 등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10.5%)을 달성했다. 1987년 이후 이명박 대통령(8.7%)을 비롯한 역대 보수 후보는 이 지역에서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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