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막장연대로 가는 야” 야 “진실이 두려운 정권”

2014.07.28 22:11

새누리, “종북·야합” 거론 ‘야 단일화 효과’ 차단 나서

새정치, 광화문광장서 의총… ‘세월호법’ 고리로 공세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여야는 15개 선거구 중 6곳이 몰린 수도권에서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선거 막판 수도권 선거구들이 접전 양상으로 변한 데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을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반바지’ 유세에 돌입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당직자 전원이 하얀 반바지와 반팔 티셔츠, 빨간 카우보이 모자와 운동화를 착용한 채 등장했다. 여당 지도부는 ‘혁신’을 알리는 전략이라며 이 차림 그대로 선거 끝날 때까지 유세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역을 발전시킬 지역 밀착형 민생 후보를 뽑을지, 아니면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정쟁꾼 후보를 뽑을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병(팔달)·수원정(영통)에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이자 차단에 나선 것이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종북 논란의 중심인 통진당 후보와 연대한 (노동당) 김종철 후보를 놓고 노회찬 후보가 추가 연대를 추진한다. 결국 제2차 종북연대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공분을 사고 있다”며 “막장 공천은 노골적 종북연대인 막장 연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경기 김포 김두관 후보 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박근혜 정부 1년 반,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지만, 이번 7·30 선거를 통해서 유권자 여러분들의 한 표 한 표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주셔야 집권세력이 정신을 번쩍 차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평택을 정장선 후보, 수원정 박광온 후보, 수원병 손학규 후보 지원을 위해 잰걸음을 옮겼다.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각각 김두관·손학규 후보와 수원을 백혜련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당 소속 의원들을 세월호특별법 협상팀과 선거지원팀으로 나눠 선거일까지 48시간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또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여당에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과 의총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하는 이유는 그만큼 긴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휴가 간 대통령에게 이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진실이 두려운 정권에 진실과 정의의 국민의 힘을 보여주시라”고 호소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동작을에선 여야가 ‘올인’하는 모습이다. 당초 낙승을 기대한 이곳에서 야권연대 이후 추격세가 뚜렷하자 새누리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주말인 지난 27일 김 대표와 함께 의원 10여명이 출동했고 28일 오후에도 당 지도부가 현장 유세로 나경원 후보를 지원했다. 전날인 27일 정동영 상임고문과 함께 정의당 노회찬 후보 선대위 고문으로 합류한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후 내내 노 후보 손을 잡고 남성시장 등을 돌며 “노 후보가 이미 승기를 잡았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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