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TK서 보수 결집 호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63)는 17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전통시장을 찾아 ‘서민경제’를 강조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강경 발언으로 보수 지지층 결집을 꾀했다.
홍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은 뒤 대전에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청국장·두부 등 영세업종에 대기업 진출 제한, 복합쇼핑몰 월 2회 의무휴일 도입 등이다.
이어 이순신 장군 사당인 충남 아산 현충사에 들른 홍 후보는 방명록에 ‘사생결단’을 한자로 남겼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보수우파가 못 이기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며 “좌파 집권을 막기 위해 보수우파 대표 후보에게 집중투표운동을 할 때”라고 했다.
대전 중앙시장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출국 전 통화에서 “ ‘나라를 잘 이끌어달라’고 했다”며 ‘반풍’에 기댔다.
TK에서는 보수층을 의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홍 후보는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집권하면 (조작이 의심되는 여론조사기관) 두 곳의 로 데이터(데이터 원본)를 조사해서 그 기관을 문 닫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시민이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에 근거해 유공자 가족 등에게 주는 가산점에 대해 묻자 “재검토하겠다”며 “차라리 군대 다녀온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층에게도 구애전을 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기소를 언급하며 “홍준표가 TK의 새로운 담벼락이 돼서 집권해야 박 전 대통령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