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치 영향력, 유럽·일본선 ‘막강’

2011.12.18 21:44 입력 2011.12.18 22:47 수정

외국에서 노동의 정치참여는 산업화 시기와 속도, 도시경제 비중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영국의 보수당과 더불어 양당 체제를 이어가는 노동당은 1868년 전 세계 최초로 전국단위 노동조합총연맹체로 설립된 영국노총(TUC)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00년 출범한 노동자대표위원회는 제1규약으로 영국노총 소속 노조가 추천한 인사를 의회 후보로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1906년 총선거에서 29석을 획득하자 당명을 노동당으로 개칭했다. 2007년 현재 16개 산별노조에서 263만여명이 노동당에 가입해 있다.

영국 노조의 정치참여도 제도화돼 있다. 노조별로 가입비를 낸 조합원 기준으로 5000명당 1명에게 대의원 자격을 주고 있다. 노동당의 최고집행기구인 집행위원회 구성원 29명 중 12명이 노조 대표다. 영국노총은 당 전국정책포럼에 참여해 노동당의 정책 입안 과정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1800년대 말 창당한 스웨덴 사회민주당과 이탈리아 사회당 주력 부대도 노동조합이었다.

일본에선 노동조합총연합회(렌고·連合)가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2009년 8월 중의원 선거에서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데는 렌고의 선거참여가 일조했다.

민주당은 중의원 480석 중 308석을 얻었고, 이 중 41명이 렌고 출신이다. 렌고는 민주당 집권 후 18명의 장관 중에도 관방장관, 경제산업상, 문부과학상 등 7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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