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40년

28일까지 ‘집중행동주간’ 마련, 유신 체제 재조명

2012.10.16 22:22 입력 2012.10.16 22:36 수정

‘10월 유신’ 선포 40주년을 맞아 박정희 정권과 유신 시절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박정희 정권 시절 민주화운동에 앞장섰거나 피해를 입은 이들의 모임인 ‘유신잔재 청산과 역사정의를 위한 민주행동’은 17일부터 28일까지를 ‘유신 40주년 집중행동주간’으로 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집중행동주간이 시작하는 17일은 1972년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을 선포한 날이다.

민주행동은 “최근 5·16 군사쿠데타와 유신시대를 미화하는 것도 부족해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에 대해 ‘두 개의 판결’ 운운하며 역사를 유린하고 헌정을 부인하는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행동은 “유신시대를 겪지 않은 젊은이들에게는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알리고 기성세대에게는 민주주의와 역사 정의 확립을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민주행동은 17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중행동주간 선포식을 연다. 이어 18일에는 ‘목요기도회’가 열린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처음 시작된 목요기도회는 고문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며 민주화·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19일에는 ‘유신체제와 재일동포 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진실과 의미’에 대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23일 국회와 시청광장에서는 유신 시대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유신의 추억-다카키 마사오의 전성시대>의 시사회가 열린다.

24일은 ‘자유언론 실천의 날’로 선정, 1974년 12월 동아일보 백지광고 투쟁을 재연한 ‘백지 의견광고 이벤트’가 열린다. 동아일보 사태는 박정희 정권이 비판언론을 탄압하기 위해 광고를 끊자 동아일보가 지면을 백지로 내보낸 사건이다. 이벤트는 당시 각계 인사들과 독자들이 ‘자유언론 만세’ 등의 격려광고를 보내 지면을 메웠던 것처럼 시민들이 경향신문 등 4개 언론에 직접 성금·의견광고를 내는 것이다.

28일에는 금지곡 노래자랑이 열린다. 유신시대 금지곡 목록에 올랐던 ‘고래사냥’(시의에 적절하지 않아서), ‘미인’(내용이 퇴폐적이어서), ‘왜불러’(장발 단속에 저항하고 공권력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등이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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