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김상진 사이버감시단장(48)은 500여개 단체가 결합한 홈페이지 ‘애국닷컴’의 핵심 관리자이다. 이 홈페이지엔 현재 174개의 보수단체가 링크돼 있다.
그는 보수단체 간부보다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저격수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2009년 당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을 대선후보로 만들기 위한 서울지역모임의 간부로 정치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전남대 학군사관(ROTC) 30기 출신인 그는 ROTC 13기 출신인 정 의원을 ‘정 선배’라고 부르기도 한다. 2012년 대선 때는 정 의원이 공개적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전에 참여했다. 대선 후에는 애국연합에 몸을 담긴 했으나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다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정 의원을 당선시키기 위한 SNS 활동을 벌였다. 그가 유독 박원순 시장에게 날카로운 독설을 퍼붓는 이유는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거침없는 비판을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더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스스로를 청와대와 국정원도 비판하는 ‘민초’이자 ‘의병’으로 자처한다. 하지만 성명서에서조차 최소한의 균형도 없이 일방적으로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 이미지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