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22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기부금 모금을 둘러싼 의혹을 ‘청와대발 진앙’ ‘창조경제 게이트’로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업의 목을 비틀어 강제 모금하던 정경유착 역사가 어떻게 박근혜 정부에서 부활됐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지적한 뒤 “누가 개입했는지 밝혀내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바로 설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배후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두 재단의 의혹은 창조경제 게이트”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가 특정 이념에 편향된 인사와 측근들의 복마전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모금을 주도한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총괄하는 민간추진단 공동단장, 미르재단 설립에 관여한 차은택 CF 감독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제대로 해명을 못할수록 임기 내 탄핵이나, 임기 후 처벌까지 문제가 될 소지는 점점 커진다”면서 청와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