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병원 개발 ‘성형 실’ 서울대병원 도입

2016.11.30 22:08 입력 2016.11.30 22:10 수정

‘박 대통령 주치의 출신’ 서창석 원장이 압력 의혹

서창석 서울대병원장(55)이 병원장 취임 전후로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 원장인 김영재씨가 소유한 회사의 성형봉합사(실)를 서울대병원에 도입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노조·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등은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 결과 서 병원장은 2016년 5월과 6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에 ‘김영재 봉합사’를 빨리 등록하라고 여러 차례 압력을 넣었다. 병원장 임명이 확정된 지난 5월23일 이후에도 봉합사 등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지난 2월까지 대통령 주치의를 지냈고 올 5월 말 병원장으로 임명됐다.

해당 봉합사는 성형수술용 실로 김씨가 이사, 김씨 부인이 대표이사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서 개발했다. 지난 2월 해당 실은 서울대병원에 의료재료로 신청됐고, 한 달 뒤 재료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또 지난 7월4일 ‘김영재 봉합사’는 서울대병원 의료재료로 정식 등록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김씨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노조 측은 “일반의를 성형외과도 아닌 외과 외래교수에 임명한 것은 전례도 없고 규정도 위반한 행위”라며 “의료재료로 등록되기 위해서는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는 것에 반해 김영재 봉합사의 경우 이례적으로 5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등록됐다”고 주장했다.

서 병원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김영재 봉합사’의 서울대병원 도입에 대해 “김영재 원장 부인이 실을 마케팅하기 위해 병원에 찾아왔다”며 “왜 산부인과 의사인 나한테 왔느냐고 물으니 대통령 주치의인 거 알고 왔다며 성형외과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소개해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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