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7일 전국 민생 투어를 시작하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정치제제를 무너뜨릴 민심 에너지를 싣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약자를 위한 정의당을 상징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전국을 누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심상찮은 버스 6411’ 출정식에서 “우리 사회의 제일 가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전국의 이름 없는 6411 시민들을 만나고, 34년 기득권 정치를 무너뜨릴 뜨거운 민심 에너지를 싣고 오겠다”고 말했다.

6411번 버스는 정의당의 상징이다. 약자를 위한 민주주의를 의미한다.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이 버스 첫차 승객인 여성 청소노동자들을 호명하며 유명해졌다. 당시 6411번은 서울 구로구를 출발해 강남구로 향하는 노선으로 새벽 4시 출발하는 이 버스는 강남 빌딩으로 출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심 후보가 이날부터 타는 버스는 외관을 노란색을 뒤덮었을 뿐, 내부는 진짜 버스와 동일하다.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국민들은 어차피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뽑게 되어 있다’ 이렇게 느긋하게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도덕성과 자질 논란을 덮어버리기 위해, 진흙탕 대선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또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는 천연기념물, 심상정이 여기에 있다, 자신있게 말씀해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노동이 있고, 미래가 있고, 시민의 삶이 준비된 후보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외쳐주시기 바란다”며 “녹색시민들, 청년, 여성, 소수자, 장애인, 다양한 모든 시민들의 존엄과 꿈을 위해서 20년간 싸워 온 심상정 후보가 있다고 외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심상찮은 버스 6411’의 첫 행선지로 충남 태안을 찾아, 고 김용균 3주기 태안화력발전소 현장 추모제에 참석하고 현장 시설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