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정호영 “단 한 건도 불법 없었다”…윤 당선인 “소명은 인사청문회서” 두둔

2022.04.19 23:21 입력 2022.04.19 23:23 수정

자녀 의혹 적극 반박…안팎의 사퇴 여론 정면돌파 의지

<b>사퇴 거부</b>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로 출근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사퇴 거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로 출근해 입장문을 발표한 뒤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 등에 적극 반박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 내에서도 사퇴론이 공개 분출하는 등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데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를 통한 ‘소명의 시간’이 더 주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사퇴 요구에 일단 저지선을 쌓아두는 모습이다.

정 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며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녀들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병원장 재임 시절 딸·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해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첫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아들이 경북대병원에서 이뤄진 재검사에서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받은 데도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의 병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좋겠다”면서 “(편입과정 특혜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감사를 검토한다는데 적극 환영하며 한시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사퇴 여론에 정면돌파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 측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반복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민 앞에서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소명할 시간은 국회 인사청문회장이라 그 자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 의혹에 대해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배 대변인이 전날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날 ‘부정의 팩트’ 발언을 두고 “법적 책임을 넘어 도덕성까지 더 한 차원 높은 차원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사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언론과 국민과 함께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