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회창, YS 버리면서 10년 야당···대통령 안고 가야”

2024.06.30 18:14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여당은 좋으나 싫으나 대통령을 안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회창이 YS(김영삼 전 대통령)를 버리면서 우리는 10년 야당의 길을 걸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노무현을 버리면서 똑같이 10년 야당의 길을 걸었다”고도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는 국무총리 시절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다 물러난 뒤 1997년과 2002년 각각 대선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시장은 ‘총선 참패 주범’ ‘정치 미숙아’ 등 강한 단어를 동원해 한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여당은 좋으나 싫으나 대통령을 안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데 총선 참패 주범이 또다시 얼치기 좌파들 데리고 대통령과 다른길 가려고 한다”며 “이번에 당대표 잘못 뽑으면 우리는 또 10년 야당의 길로 갈 것이 자명한데 더이상 정치 미숙아한테 미혹되어 휘둘리지 말고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또한 “덩달아 총선참패 주범들이 러닝메이트라고 우르르 나와 당원과 국민들을 현혹 하면서 설치는 것도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4·10 총선을 이끌 때 사무총장을 지냈던 것을 저격한 것이다.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에 포함되는 홍 시장은 한 후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줄곧 내왔는데, 이는 한 후보를 유력한 경쟁자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홍 시장의 메시지에는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있다는 시각도 많다. 홍 시장은 총선 직후 윤 대통령과 만찬회동을 하는 등 윤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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