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들 포지션별 부상부위 제각각

2006.02.22 18:20

‘공격수와 수비수는 허벅지 뒤쪽, 미드필더는 잔부상.’

직업에 따라 많이 걸리는 병이 있다. 이름하여 직업병이다. 축구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포지션에 따라 많이 다치는 부위가 다르다.

공격수와 수비수는 허벅지 뒤쪽 근육을 많이 다친다. 공격수는 슈팅을 하기 위해, 수비수는 공을 걷어내기 위해 강하게 킥을 하기 때문이다. 킥을 할 때 허벅지 뒤쪽에 강한 힘이 실리면서 햄스트링에 부상을 많이 입는다.

미드필더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특정부위를 다치는 경우는 덜하다. 몸의 일부분을 과도하게 쓰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대신 잔부상이 많다. 활동량이 가장 많고, 거친 몸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 주치의인 김현철 박사는 “현대축구가 중원의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흐르면서 미드필더들의 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골키퍼는 부상을 당하는 횟수는 적지만 대신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다. 골대나 상대 공격수와 머리를 부딪히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주로 왼쪽에서 뛰느냐, 오른쪽에서 뛰느냐에 따라 부상 부위도 다르다. 왼쪽 포지션의 선수는 왼쪽 발목이나 허벅지에 주로 부상을 입는다.

정경호가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이 그 예. 김박사는 “정경호는 스리톱의 왼쪽 공격수로 뛰는 만큼 왼쪽에서 안으로 돌파하는 움직임과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일을 반복하다 보니 왼쪽 허벅지가 항상 긴장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알레포(시리아)|전광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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