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의 만점 데뷔전…EPL 데뷔골 폭발

2021.09.12 01:23 입력 2021.09.12 17:13 수정

EPL 데뷔골에 기뻐하는 황희찬 | 게티이미지코리아

EPL 데뷔골에 기뻐하는 황희찬 |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소’ 황희찬(25·울버햄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은 강렬했다. 선발이 아닌 교체로 투입돼 단 19분 만에 짜릿한 데뷔골을 터뜨리며 만점 신고식을 치렀다.

황희찬은 12일 영국 왓퍼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2021~2022 EPL 4라운드 왓퍼드 원정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추가골을 뽑아내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여름이적시장이 문을 닫기 직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튼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당시 입단식만 치른 채 한국축구대표팀에 소집됐던 그는 왓퍼드전에서 벤치 멤버로 출발했다. 그리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8분 트린캉 대신 그라운드를 밟으며 14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 강렬한 데뷔전을 시작했다.

왼쪽 측면을 누빈 황희찬은 개막 3경기에서 단 1골도 뽑아내지 못해 질타를 받던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끌었다. 울버햄튼의 득점은 엉뚱한 곳에서 나왔다. 후반 29분 페르난두 마르샬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황희찬은 후반 37분 자신이 직접 울버햄튼에서 만들어낸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팀 동료 마르칼의 슈팅이 수비 벽에 맞고 흘러나온 것을 침착하게 밀어넣은 작품이었다. 왓퍼드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냈으나 이미 공은 골 라인을 통과한 뒤였다. 황희찬의 EPL 데뷔골이었다.

EPL 사무국도 황희찬을 KOTM(King Of The Match)로 선정해 활약상을 인정했다. 풀 타임이 아닌 교체로 30분 안팎을 누볐으나 팀내 평점 2위로도 선정됐다.

황희찬은 자연스레 울버햄튼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됐다.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을 최전방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와 호흡을 맞추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던 터. 아마다 트라오레를 비롯해 만만치 않은 라이벌들이 버티고 있지만 꾸준히 득점을 쌓는다면 주전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황희찬이 선발 혹은 교체로 투입될 때 득점을 해준다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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