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대표얼굴’ 기수는 누구… 한국은 레슬링 그랜드슬램 노리는 김현우

2014.09.19 21:49 입력 2014.09.19 21:52 수정

스리랑카, 약물로 출전금지 경력 역도선수

북한은 선수 대신 복싱 임원이 깃발 들어

선수단의 맨 앞에서 국기를 들고 입장한 인천 아시안게임 45개 참가국 기수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간판급 선수가 주로 맡는데, 특이한 이력을 가진 기수도 눈에 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레슬링 사상 세 번째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김현우(26·삼성생명)를 기수로 내세웠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을 이미 제패한 김현우는 이번에 금메달을 추가하면 4개 주요 대회를 모두 석권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마지막 순서로 입장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마지막 순서로 입장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중국도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플뢰레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에서 3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레이셩을 기수로 내세웠다. 그는 플뢰레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중국 최초의 선수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올림픽에서 뜻깊은 메달을 딴 선수들도 기수로 선발됐다. 쿠웨이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자국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긴 사격 동메달리스트 알디하니 페하이드를 기수로 선발했다. 일본은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가와나카 가오리가 국기를 든다.

사회에 기여도가 높은 선수들도 기수로 선정됐다. 인도 경찰이자 하키 선수인 싱 사다르와 이라크 축구 선수인 유누스 마흐무드 칼라프는 도로에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축구 학교를 지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출전금지 처분을 받았던 기수도 있다.

스리랑카의 역도 선수 친타나 빈다나지는 2011년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금지 약물인 메틸헥사네민에 양성 반응을 보여 4년간 출전금지를 당했다. 이후 출전금지 기간이 2년으로 경감됐지만, 빈다나지는 런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을 증명한 기수도 있다.

타지키스탄의 복싱 선수 마브주나 코리에바는 비비아시야라는 딸을 둔 엄마 선수다.

런던올림픽 개막식 때도 타지키스탄 기수를 맡았던 코리에바는 라이트급에서 동메달을 따내 자국 최초의 여성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그 메달은 타지키스탄이 런던에서 수확한 유일한 메달이기도 했다.

북한은 선수 대신 복싱 임원인 석용범 전 체육과학원 원장을 기수로 선택했다. 북한 체육지도위원회 국장을 지낸 그는 북한 선수단 단장·코치 등으로 그간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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